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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 Stories/PLACE

마흔번째 페이지 - 마누라님 생일

忙中閑(망중한) 2020. 12. 9. 08: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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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흔 번째 페이지 - 마누라님 생일

    4일이 마누라님 생일이었다.

    그래서 생일 선물 사러 미리 백화점을 다녀왔다.

    우리는 선물을 할 때 서로에게 필요한 걸 묻는다.

    괜히 몰래 선물하고 해 봐야 마음에 안들 수도 있어서,

    원하는 것을 물어보고 그것으로 선물을 한다.

     

    이번 생일은 당최 선택을 못하더라.

    선택지는 부츠, 향수, 코트.

    다 사주고 싶었으나, 요새 코로나가 다시금 재발하는 바람에 다시 나는 힘들다 ㅋㅋㅋㅋ

     

    "갖고는 싶으나, 당신 돈으로 사기 아깝게 느껴지는 것이 뭐야?!?!"

    "향수"

    "그럼 그걸로 해. 콜?"

    "오케이"

     

    이렇게 정해진 이번 2020년도 마누라님의 생일 선물은 향수.

    신세계 명동 본점으로.

     

    그것도 콕 집어서 에르메스 향수

    난 에르메스에서 향수도 나오는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가방 종류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향수까지 나올 줄 이야.

    명동 신세계 본점 에르메스 매장

    본래 원하는 모델이 있었으나, 혹시 몰라 몇 개 더 샘플로 향을 맡아본 뒤 고른 것은 두둥.

    저 오른쪽 사진 중에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하는 모델 대용량(80ml였던가) 이 용량이 품절이라 

    아쉽게도 50ml로..

    너무나도 아쉬워하는 마누라님이 신경 쓰여 

    하나 더 권유. 

    너무나도 빨리 덥석 문다.

    좀 마다해도 되는데 ㅋㅋㅋㅋ

     

    명동 신세계로 간 이유는 간 김에 옆에 남대문과 좀만 차 타고 가면 있는 방산시장. 

    이 두 곳을 가기 위해.

    남대문은 조카들 선물, 방산시장은 디퓨저를 손수 만들어 보고자 할 계획이다.

     

    남대문 길거리

    코로나로 인해 한산해진 남대문.

    너무 좋다.

    평상시였으면 이곳저곳에서 중국말들이 크게 들렸을 텐데

    아, 이럴 때는 코로나가 좋다. 중국인들 없는 길거리.

    진짜 너무 좋다.

     

    옷이나, 신발을 사줄까 하다가

    아직 어린애들 답게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낼 겸 오르골로 조카들 선물을 사고,

    (어디 가면 좋은 물건들이 있는지 차후 알려 주겠음)

     

    방산 시장으로 슉슉.

    처음 가본 방산시장.

    주차장이 정말 대박이다...

    운전 미숙한 분들에게는 주차장을 추천 안 한다.

    (이 또한 차후에 올려 주겠음)

     

     

    방산시장 주차장

    건물 지하 주차장도 있지만, 지하 주차장이 더 난리다...

    디퓨저 향을 고르는 마누라님

    집에서 쓸 디퓨저를 손수 만들기 위해 방문한 방산시장.

    시중에 파는 것들을 사면 향이 금방 날아간다.

    싸구려 원료를 쓰는 건지... 대체 적으로 금방 날아간다.

    그래서 차라리 그 돈이면 우리가 원재료 사서 만들어 보자 해서 방문한 것이다.

     

    좋은 곳을 소개받아 간 곳이기에 헤매지 않고,

    고민도 안 하고 바로 찾아갔다.

    너무나도 친절한 설명으로 우릴 인도해 주는 사장님(?)

    사장님인지 직원분 이신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편히 사장님으로 ㅋㅋㅋ

    덕분에 지금 집에 은은하고 좋은 향이 사악 퍼져 나가는 중이다.

    (이 정보도 차후에)

     

    혹시 몰라 얘기하는데

    절대 마누라님의 생일은 까먹으면 안된다.

    난 생일에 대한 감흥이 별로 없어서

    챙겨도 그만, 안챙겨도 그만인데

    마누라님은 생일을 절대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서

    잘 챙겨줘야한다.아직까지 연애를 하건 결혼을 했건생일을 거른적은 없다만앞으로도 그럴일이 없을거야.

    만약, 내가 까먹고 지나칠때면 살짝 눈치 좀 줘.

    아휴, 마누라 생일을 까먹고 그냥 지나간다라..생각만 해도 아찔하다.우리 서로 의리 지키자.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마흔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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