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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양구 삼송동 가볼만한 맛집 - 향연(Feat. 돼지갈비)

     

    왜 그런 날이 있다. 

    낮술이 먹고 싶은 날.

    오늘이 그날이며, 특히나 마누라님이 돼지갈비를 너무나도 먹고 싶어 한다.

     

    코로나가 다시금 퍼지는 이 마당에 가게 가서 먹기가 꺼려지지만...

    그래도... 그래서 사람들 없는 시간을 택해 간다.

    pm 3:00

     

    추운 겨울에는 테라스를 이용할 수 없기에.

    겨울에 고기를 먹고 싶을 땐 고깃집을 간다.

    이 집에 이사 오고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지만

    우리 부부 둘이서 고깃집을 간 게 5번도 안될 거다.


    " 가는 길 "

    낮술 먹으러

    겨울날의 하늘은 참 맑다.

    집에서 걸어서 15분 정도면 우리의 목적지

    "향연"에 도착한다.

     

    스타필드에 들어가는데 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여기는 코로나고 뭐고 상관없나 보다.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여기를 빠져나간다.

    사람들 많은 곳은 불안하다..


    " 출입구 "

    향연

    도착한 향연

    다행히도 1 테이블의 가족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앉으니 이 분들은 다 먹었는지 스윽 나가더라.

    완전 럭키!!

    덕분에 이 가게에서 우리만 먹었다.

     

    이전에 한번 이곳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참 맛있게 먹어서 다시금 찾았다.

     


    " 매장 내부 & 메뉴판 "

     저 분들은 곧 나간다 ㅋㅋㅋㅋ

    맛도 맛이지만 가게 자체가 깔끔하다. 

    심한 고기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해서 더더욱 좋았다.

    2층도 자리가 있는 거 같지만, 

    2층은 올라가 보질 않아서 패스.

    1층과 비슷한 분위기지 않을까.

    향연 메뉴판

    뭐 이 메뉴판은 이 글을 보고 가실 분들은 참고를 하시고,

    우리는 뭐 고민 없이 돼지갈비


    " 음식 "

    기본 상차림

    화장실을 갔다 온 마누라님은

    "오빠! 고기 시켰어?"

    "응!"

    "술은?"

    "아직"

    "대체 왜?!?!?"

    "미안"

     

    겁나 째려본다.

    돼지 갈비 2인분

    우선 2인분. 

    그리고 고기와 함께 나오는 계란찜

     

    하.. 술 땡긴다 ㅋㅋㅋ

    시작

    자 시작이다. ㅋㅋㅋㅋ

    무엇보다 향연은 밑반찬이 다 맛있다.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저 땅콩 샐러드 저거는 빼고.

    양파 저림, 파무침, 고추 절임 등 밑반찬들이 다 맛있다.

     

    마누라님은 고기를 좋아하신다. 참 많이 좋아한다 ㅋㅋㅋㅋ

    후식 냉면

    고기를 주문하면 후식용 냉면을 4000원에 먹을 수 있다.

    근데 이 냉면 육수가 참 맛난다. 정말 담백한 냉면이다.

    이 냉면은 여기 가면 꼭 한번 먹어보길.

    그리고 무엇보다 향연의 돼지갈비는 맛도 맛이지만

    고기 양념에 조미료를 많이 안 쓰는 듯하다.

    왜냐면, 내 몸의 반응이 그렇다..ㅋㅋㅋㅋㅋ

    예민한 몸 뚱아리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어김없이 내 몸이 부어오른다. 

    특히나 배.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정말로 배속에 뭔 가스나 이런 것들이 찬 것처럼 빵빵하게 부어오르는데 

    향연의 돼지갈비를 먹고 나서는 멀쩡한 것을 보니 아무래도 조미료는 안 쓰는 듯하다.

     

    돼지갈비의 양념은 강하지도 않아 담백하게 느껴져 너무 좋다.

    앞으로 동네에서 고기를 먹게 되면 아무래도 이곳으로 올 것 같다. 

    물론, 겨울이 지나가면 집에서 숯 피워서 먹겠지만,

    겨울 동안에는 이곳으로 올 것 같다.

    보이는가. 

    전투의 흔적이.

    난 소주파. 마누라님은 쏘맥파

    술이 사악 올라와 집에 갈 때 택시를 타려 했지만,

    예상대로 가까운 거리라 그런지 잘 안 잡힌다.

    그렇다면 찬 공기 쐬며 술 좀 깰 겸 걸어가면 된다 ㅋㅋㅋㅋ

    술기운을 빌려 마누라님도 시원해하니 우리 둘 다 좋다.

    그리곤 집에 빈손으로 오면 아쉽다.

    빵을 한 덩어리 사 결국엔 집에서 또 한잔.

    그렇게 우리의 일요일은 끝이 난다. 

     

     

    우리는 가끔 낮술을 해.

    낮 술을 먹으면 헤롱헤롱 거려서 별로 안좋아하지만,

    가끔씩 해가 밝게 뜨인날 술 먹고 싶은 날이 있어.

    너랑은 당분간 못먹겠지.

    시간이 지나,

    너가 어느 정도 크면 낮술을 먹을 수 있을테지?

    그 때 우리들에게 한잔씩 따라줘봐라.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서른아홉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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