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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부의 일상 - 테라스 꾸미기(인조잔디 / 갈대발)

     

    네번째 페이지의 주제는 우리들의 최애 공간

    '테라스'

     

    우리의 첫 집. 신혼집 은 복층 구조로 

    2층에는 테라스가 넓직하게 있습니다. 

     

    대략 7평.

     

    집 보러 왔을 당시 찍은 사진.
    집 보러 왔을 당시 찍은 사진.
    집 보러 왔을 당시 찍은 사진

    이렇게 넓직 하게 자리 잡고 있지요.

    하지만 꾸밀 엄두가 안나 미루고 미루다 1년 반 정도 지나서야 

    꾸미기 시작했어요.

     

    핑계라고 한다면 일단, '돈' 이라는 놈 때문인데.

    결혼을 해 가정을 합친 후 한 1년 동안은 계속 돈이 들어가더군요.

    어디에 들어가는지 정확히 티는 안나지만 

    카드 할부의 연속. 하나가 끝나면 하나가 다시 들어가고. 

    그렇게 저희 둘의 월급은 모두다 카드값으로...

     

    그러다 1년이 조금 넘으니 사야 할것들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카드값들도 줄어들게 되드라구요.

     

    그때 부터 테라스를 꾸며야 겠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고 

    그리고 명색에 인테리어 회사를 하고 있는 저인데

    남의 집, 남의 매장, 남의 전시장 부스 만 꾸밀게 아니라

    내 집, 내 공간 부터 꾸며야지!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전문 분야는 실내 인테리어 및 전시회 부스 디자인 및 설치 이지만

    요새 코로나로 인해..전시회는 전부다 취소 되고 실내 인테리어에 집중 하고 있습니다.)

     

    바닥을 조립식 데크로 깔기에는 양도 많을 뿐더러 데크의 딱딱함이 싫어서

    인조 잔디로 진작에 굳혔습니다.

    인조 잔디지만 잔디가 주는 푹신푹신한 그 감촉을 좋아하거든요.

    저는 테라스 나가면 슬리퍼 안신어요..ㅋㅋㅋㅋ

    푹신푹신한 촉감을 느끼기 위해.

     

    저 나름 감성적입니다. 

     

    인조 잔디를 알아보는데, 친한 업체분들한테도 부탁을 하고..

    가격이 도저히 안맞드라고요.

    제가 생각한 잔디 길이는 최소 50mm 이상이거든요.

     

    혹시나 인조잔디를 깔아야 겠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중에 

    저 처럼 푹신한 감촉을 원하시는 분들은 50mm 이상을 추천드립니다.

    (제 개인 적인 의견입니다.)

     

    인조잔디는 잔디 길이에 따라 가격이 천차 만별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팔지도 않아요. 팔긴 팔겠지만 1m당 단가가 더 비싸고 파는곳도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것은 중고.

    전 중고나라 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개인이 이정도 물량을 갖고 있기는 힘들구요, 

    팬션이나 다른 행사장 이런데서 썼었던 것들을 철거를 해 

    깨끗한 물건들만 골라서 따로 보관해 파는 업체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 업체를 통해 구매를 했구요.

     

    인조 잔디 배송 받은 날 사진.

    제 잔디는 55mm 입니다.

     

    배송 받자마자 막막 하더군요...

    혼자 작업을 해야되고,

    까는건 일이 아니지만, 저걸 어떻게 갖고 올라가나..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엘레베이터가 없습니다..

     

    진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저 큰걸 원하는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뒤집어서 먼지를 털고..

    모래가 장난 아니더군요

    제가 구매한것은 팬션에서 쓰던거라 모래가 정말 많았습니다.

    야구 방망이 갖고 내려와서 막 두들겨 팰대로 패고 올렸습니다.

     

    올리기 편하게 작은 사이즈로 잘라서 올리면 되지만

    직업병인지 전 조그맣게 잘라서 이어서 쓰기 싫었습니다.

    왜냐. 잘라서 이어지는 그 메지 부분, 조인 부분이 티가 나고 그 티나는 부분을 거슬려 하거든요.

    또, 한번 거슬리면 계속 그걸 거슬려 해서..

     

    그래서 일 할때 제 현장에서는 반장님들이 조금 힘들어 하시는 부분 이기도 해요..

    거슬리면 고쳐질때 까지 물고 늘어져서...제가 만족을 해야 넘어가는 부분이라..

     

    여튼!!다시 테라스 얘기로.

    들리시나요. 와이프의 비명이.
    들리시나요. 저의 맞는 소리가.

    우여 곡절끝에 청소르 다 마칠때쯤 집에 온 와이프는 그래도 

    잔디가 깔려있는 테라스를 보더니 좋아하더군요.

     

    세상 뿌듯!!

    (멱살 잡히긴 했습니다. 곱게 넘어갈 마누라가 아니지. 후훗)

     

    벽에는 갈대발을 달았는데 

    처음에는 벨크로(찍찍이)와 글루건을 활용했는데..

    태풍이 한번 지나고 나니 그냥 다 떨어져 나가더군요ㅋㅋㅋㅋ

     

    아침에 떨어진걸 보자마자

    그 길로 철물점 가서

    콘크리트용 기리, 빨랫줄 구매.

    직업이 직업인지라 앙카와 피스는 집에 있습니다.

     

    간격을 띄워 기리로 구멍을 뚫고, 앙카 박고 피스 쪼이고

    저 때문에 저희 집 부근 주민들은 2시간은 씨끄러웠을 겁니다..죄송합니다...

     

    그렇게 완성된 테라스.

    당연히 회식 아니겠습니까?!

    완성! 당연히 회식 아니겠습니까? 후훗

     

    진작에 꾸며 놓게 살걸 그랬습니다.

    돈 보다 중요한게 내삶의 여유 인데

    항상 그렇게 살아왔는데..

     

    (항상은 아니고.. 몇년을 돈때매 힘들었어서..사기먹고, 그 이후로 생각이 바꼈습니다.

    나중에 넋두리 늘어놓을 기회가 있을겁니다.)

     

    생활이 정말 여유로워 진거 같아요.

    꼭 고기를 굽거나 술을 먹는게 아니더라도

    커피를 타서 올라와 한잔하고

    따뜻한 햇살에 밥도 먹고

    저녁에 불피워 놓고 불멍도 하고

    이렇게 불피워 놓고 와인에 한잔 하기도 하구요.

     

    근데 문제는..

    이 집을..

    제 친구들과 와이프들이 더 좋아합니다..

    제친구와 와이프들은 어릴때 부터 봐았던 친구들이라 다들 친합니다. 

    제 와이프도 이 무리에 서서히 녹아들어 가는중이구요.

    다들 술먹고 노는걸 좋아하는지라 

    한번 판 벌리면 한짝은 기본입니다.

    흥도 많아 춤도 추기도 하고, 여튼 재미난 친구들 입니다.

     

    테라스에서 파티아닌 파티 한 것들도 소개를 해드리도록 하지요.

    그리고 우리집을 더 좋아하는 이유로 

    집 한켠에 조그만하게 "술집"을 만들었거든요..

    저와 제 와이프가 술을 좋아해서..

     

    해가 지면 분위기가 기가 막힙니다.

    테라스에서 먹고 해지고 추워지면

    안에 들어와 술집에서 2차 하고.

     

    오늘은 와이프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캬~

     

    나중에 테라스 파티, 술집 서서히 올려 드릴게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어떻게 사시는가요.

     

    여러가지 일들을 겪다보니 여유를 잃지 않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여유.

     

    다음번 페이지는 무엇이 기록될까요.?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네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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