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반응형

    중구 가볼만한 곳 - 회현역 지하상가(LP판) & 루비 떡볶이

     

    요새 LP판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친한 동생집을 갔다가, 

    그 동생이 술 먹다가 갑자기 LP 판을 틀어줬다.

    외국 팝송이었는데 처음 듣는 노래기도 했고,

    더군다나 정말 오랜만에 듣는 LP판 음악이다.

     

    어릴 적 아버지가 자주 듣곤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집 책장 한쪽이 전부다 LP판이었을 정도로

    수백 장이 있었다..

     

    오랜만에 듣는 LP판은

    왜 LP판을 비싼 돈 주고 사서 듣는지 이해가 갔다.

    나이가 들어서 일까,

    지직지직 거리는 소리와

    이어폰이나 mp3 음질로 듣는 것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LP판을 조금씩 사서 모아 볼까 하는데,

    LP판이 이렇게 비쌀 줄이야..

     

    신세계 본점에 일도 있고 해서

    직접 LP판 상점을 가보기로 한다.

    회현역 지하상가에 LP판 가게들이 있다고 해서 무작정 가본다.


    " 회현역 지하상가 "

    회현역 지하상가

    회현역 지하상가.

    신세계 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이랑 연결되어 있다.

     

    일단 회현역 지하상가 가면 

    강남역 지하상가처럼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있다.

    옷가게, 소품 가게, 수선, 시계 수리, 화장품 등등

    코로나 여서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진 않았다.

    잘 정리된 LP판

    LP판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어디 가게가 좋다 이런 말은 못 하겠다.

    다만, 대부분의 가게들이

    알파벳 별로, 초성 별로 잘 정리해 놨다.

    그래서 가수 이름을 알고 가면 본인이 직접 찾을 수 있고,

    찾기 힘들다 그러면 사장님께 여쭤보면 친절히 꺼내 주시더라.

     

    이날은 구경만 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세상 세상 수만 가지의 LP판이 있었다.

    더구나 놀라운 건 LP판이 발매 안될 줄 알았는데

    요즘에도 꾸준히 발매하는 가수들이 있다는 거다.

    한국 가요는 별로 없었지만,

    외국 유명한 가수들은 대부분 LP판을 발매를 하던 거였다.

    오호~

     

    구경하다 보면 젊은, 어린 친구들도 LP판을 보러 많이 들 왔다.

    서로 이 앨범은 이렇고 그 정도 가격일걸? 이러면서..

    더구나 더욱 놀라운 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자분이

    나훈아 LP 판을 사는 것이 아닌가.

    추석 공연 때의 영향인가.

    신선한 경험이다.

    나훈아의 젊었을 적 앨범을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보면

    LP판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구경가도 좋을 거 같다.

    다만, 어떤 걸 봐볼지 틀은 잡고 가길 추천한다.

    나는 무작정 간 거라

    어떤 앨범을 봐야 할지, 어떤 걸 추천해달라 할지 몰라 우왕좌왕 거렸다.

     

    이렇게 LP를 보고 있으면 마누라한테 전화가 온다.

     

     

    "나 도착했어. 그리고 나 배고파서 예민하니까 지하 1층 푸드코트로와!!"

    "네!"

     

    그렇게 선택한 건 떡볶이.

     

    압구정 루비 떡볶이.

     

    오랜만에 떡볶이도 먹고 싶었고, 유명하다고 하니 먹어보기로 한다.

    시간이 늦어 행사상품.

    새우튀김 떡볶이와, 새우튀김 김밥

    참고로, 마누라님은 새우를 엄청 좋아하신다.

    대하 철만 되면 대하 먹자. 이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떡볶이는 이냥 저냥 유명하다고 하면 

    그런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떡볶이 맛이다.

    맛있긴 하다.

    다만, 새우 튀긴 것을 따로 줬는데

    끝날 시간이 돼서, 튀겨 논 걸 줘서 그런지

    튀김에서 냄새가 났다.

    더구나 떡볶이에 뿌려먹으니

    한입 먹고 떡볶이 맛이 새우튀김의 굽네에 묻혀 전혀 안 나고

    그 굽네 맛이 떡볶이 국물에 벨 거 같아

    뿌린걸 다 건져 도로 통에 담았다.

    결국 저 튀김은 2/3는 남겼다.

     

    김밥은 

    정말 맛있었다.

    새우튀김 김밥인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소스와 와사비가 어우러져

    그 김밥 맛이 정말 맛있었다.

    저건 또 먹고 싶다.

    떡볶이는 시간이 좀 흐른 뒤에 저 인상이 잊힐 때쯤 

    우연히 발견하면 한 번쯤은 더 먹어보든가....ㅋㅋㅋ

     

     

    아마 너도 나처럼 LP 음악을 처음들으면 낯설고,

    지직 거리는 소리가 거슬릴것으로 예상이되.

    나도 그랬으니,

    그래도 언젠가는 우리 같이 LP 음악을 같이 들으며

    소주건 와인이건 먹는 날이 오지 않겠니.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서른한 번째 페이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