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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브라도 리트리버의 일상 - 첫 외출

     

    난 의사말을 잘 듣는 편이다.

    병원을 기피 하지만, 아이들 같은 경우엔 내가 전혀 모르는 상태이고

    내 몸도 아니기에 무조건 병원에서 알려주고 권하는 방식으로 대했다.

    그 중 하나가, 외출은 당분간 삼가고

    6주차 정도 접어 들었을 때 자주는 아니더라도 

    아이들 적응차 밖에 한번 씩 데리고 나가는 걸 추천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그날 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밖에 같이 나가기를

     

     

    형아. 일어나.

    아침에 날 깨우는 아이들.

    이때는 일어나서 눈뜨자마자 바로 핸드폰 동영상 부터 키고

    애들을 찍는다.

    내 얼굴에서 배 위에서 옆구리에서 등등 

    나를 깨우려고 햝고, 물고 밟고 하는 애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이제 울타리는 소용 없다.

    이 상태로 30분 정도 있다 보면 인제

    아이들도 잠에서 다 깨고 몸이 풀려

    다시 전쟁의 시작이다.

     

    밥을 먹이고 인제 애들과의 설레이는 첫 외출을 준비한다.

     

    기다리던 첫 외출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모든것이 신기하다.
    잘 논다

    영상에서는 잘 뛰놀지만, 저건 적응한 후다.

    처음에 내려 풀어줬을땐 아이들이 겁을 먹었는지

    움직이지도 않고 부동자세로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그러다 몽이가 와서 햝아 주고, 기다려 주니

    조금씩 움직이면서 이쪽 저쪽 냄새를 맡기 시작하고

    이내 적응이 됬는지 서로 장난치며 풀밭에서 뒹굴고 너무나도 잘 놀았다.

    내심 뿌듯

     

    그리고 집에 와 밥을 먹이고,

    난 쉬고, 애들은 저녁 에너지 소화...

    진짜 체력 장난 아니다..

    잠을 자기 위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밑에서 저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안올려 줄 수가 없다.

    Good Night

    애는 애다. 알아서들 옆에 자리 잡고 머리를 조금씩 쓰다듬어 주면 금방 잠이 든다.

    가끔 뛰는 꿈을 꾸는지 발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얼굴을 치지만...

    그래도 안고 자면 따뜻하고 복실복실 하니 나도 잠은 잘온다.

     

    다음편엔 여름이와 가을이에 대해 적어볼까나.

     

     

    우리도 몽이와 두부 데리고 놀러 많이 가게 될거야.

    한강도 좋고, 집 뒷산도 좋고

    너가 어느정도 자라면 애들 잘 이끌어줘.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스물세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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