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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파리 가볼만한 곳 - Lime 시승기 & 에펠탑 130주년 레이저쇼

    (파리 Day 5 Part 2)

     

     

     

    앞서 얘기한 Part 1. 에 이어서

    한식이 고팠던 마누라에게 라면과 김치볶음밥을 먹이고

    우린 둘다 꿈나라로.

     

    이 날의 오후는 우리가 일정이 없다.

    왜냐, 여행도 휴식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쉬엄쉬엄 가야 여행이지,

    어디 갔다고 해서 힘듬을 참고 돌아다니는 건 여행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힘들면 쉬어가야 한다.

     

    그래서 파리에서의 4번째 날은 오후 일정을 아예 빼놨다.

    그냥 내키는 대로 하자!

     

    그렇게 낮잠이 들고 3시간이 흘러 우리는 잠이 서서히 깼다.

    진짜 꿀잠.

    우리 둘 다 이렇게 잘 줄

    이렇게 피곤해했을 줄 몰랐기에 더 놀랐다.

     

    확실히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다.

    시간이 대략 한 4시 정도 되었던 거 같은데,

    우린 서서히 걸어서 파리 시내 골목골목도 보고, 느끼면서 에펠탑에 가기로 했다.

    가서 에펠탑 보면서 맥주 or 와인을 먹기로.

     

    그렇게 마누라님이 준비하는 동안 난 계속 타고 싶었던

    전동 킥보드 "LIME"을 이용하고 싶었다.

    지금이야 우리나라도 도입되어 사람들이 이용 하지만

    작년에는 한국에 없었다.

    난 너무 타고 싶었다. 파리지앵들처럼.

     

    난 하고 싶은 건 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막무가내 성향이 강하다.

    하고 싶으면 일단 들이받자!

    이런 거...

     

    그렇게 무작정 앱도 다운받아 보고..서치에 서치!!!

    이게 외국 나가서도 통하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파리에서 다운받아 시도할 때는 전부다 영어로 되어있었고 한국에는 라임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사용하던 것이 외국 나가서도 연동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충전까지 마치고 라임 지도를 펼쳐 부근에 있는 라임을 찾아

    시승을 해보기로 했다.

    나도 마누라도 이걸 타본 적 없기에..

    위험할 수도 있으니 나도 타보고 마누라도 타보고 둘 다 오케이 해야 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마음속으로 제발 무서워하지 마라. 제발. 이거 타자

    얼마나 빌었는지 모른다. 

    왜냐, 내 머릿속엔 가까운 거리는 대중교통보다

    이걸 이용해서 파리 시내를 이동하고 싶었다.

    얼마나 멋진가. 캬~

    연습중이다

    다행히 마누라도 오케이.

    다만, 오늘은 아니다. ㅋㅋㅋㅋㅋ

     

    그저 좋았던 파리.

    그렇게 우리는 에펠탑으로 걸어간다.

    센느 강변따라 걷는 기분은 너무 좋다. 그냥 좋다

    각자 손엔 맥주 하나씩 들고 마시면서 갔다.

    한 손에 맥주 하나 들고 천천히 걸어가니 또 색다른 기분이다.

    살짝 긴장되면서, 기분은 업되고

    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기분.

     

    이렇게 30 ~ 40분 정도 걷다 보니 어느새 에펠탑 도착.

    우린 별생각 없었다.

    그저 에펠탑 보면서 치맥 좀 하고, 

    해가 진 뒤의 에펠탑 좀 보다가 집에 가서 쉬려는 계획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앞에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한적한 에펠탑을 즐기고 있는데

    해가 지고 어둑어둑 해질수록 사람들이 몰려든다.

    옆 광장에서는 음악소리가 크게 들리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우리는 더 기다려 보기로 한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자리를 깔고 앉아 에펠탑을 다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닌가.

    이건 뭔가 있다.

    찾아보니 오늘이 에펠탑 130주년 기념 레이저 쇼 가 있는 날이었다.

    대박이다.

    이걸 놓칠 뻔하다니. 그리고 이렇게 얻어걸리다니.

     

    많아진 인파.

    쇼가 시작하길 기다리는데

    정말 파리 사람들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건

    자유로운 영혼들이다.

    흥도 많다.

     

    다들 노래를 부르면서 손엔 와인 한 병씩 들고 춤추는 사람들도 있고

    옆에서 모르는 사람들도 따라 부르고 춤추고

    그렇게 어울려 노는 팀들이 참 많았다.

    저런 분위기가 부러웠다.

     

    우리나라였음

    "저 새끼들 취했네. 

    또라이들인가?"

    이랬을 것인데.

     

    여튼 자유로운 영혼들의 집합체.

     

    그렇게 노는 모습 주변 행사장들의 음악, 파리의 에펠탑

    느끼고 있으면 이제 시작한다.

     

     

     

     

    너도 아마 흥이 많을 거야.

    우리 놀 땐 눈치 보지 말고 놀자.

    기분 좋은 감정, 신나는 감정 그대로 표출하면서 노는 거야.

    다만, 주변에는 피해 주면 안 된다.

    놀면서 살자. 재밌겠다.

     

    -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있을 너에게 남기는 열일곱 번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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